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.
현대는 뭐든 빠르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편리한 사회다. 그리고 완전히 그 방식에 익숙해진 우리는 편리함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. 클릭 한 번이면 뭐든 집까지 배달되는 방대한 물류 시스템. 우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으로 손쉽게 인스턴트 정보를 얻지만 금세 잊어버린다.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반년만 지나면 놀랄 만큼 풍화되어 잊혀진다.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. 시간을 들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애착,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사건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. 모든 것이 아무리 빠르고 편리해진다 하더라도 거기서 절약된 시간이 나의 여유로운 한때로 되돌아 오지 않는다. 그런 현실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금세 또 휩쓸린다. 어쩌면 그래서 더 우리는, 느긋한 시간이 흐르는 타라북스의 핸드메이드 책과 그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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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 8. 17. 18:00